
2025년 2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전설이라 불리는 브리짓 존스 시리즈가 네 번째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브리짓 존스: 매드 어바웃 더 보이(Bridget Jones: Mad About the Boy)》 는 첫 작품이 공개된 지 무려 24년 만에 개봉한 신작으로, 세월을 초월한 브리짓의 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1편부터 3편까지 모두 극장에서 관람한 팬으로서, 이번 마지막 작품도 역시 큰 기대와 설렘을 안고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브리짓 존스 그 네번째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제 남편인 스테판의 솔직 후기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브리짓 존스: 매드 어바웃 더 보이 (Bridget Jones: Mad About the Boy)
- 장르: 로맨틱 코미디
- 감독: 마이클 모리스 (Michael Morris)
- 각본: 헬렌 필딩, 댄 메이저, 아비 모건
- 제작: 팀 베반, 에릭 펠너, 헬렌 필딩, 아멜리아 그레인저, 조 왈렛 외
- 출연: 르네 젤위거, 치웨텔 에지오포, 레오 우달, 휴 그랜트, 콜린 퍼스, 엠마 톰슨 등
- 원작: 헬렌 필딩의 소설 『Bridget Jones: Mad About the Boy』
- 개봉일: 2025년 2월 12일 (프랑스) / 2월 14일 (영국, 미국) / 3월 (한국)
- 상영시간: 2시간 5분
- 제작국가: 영국, 미국
- 배급사: StudioCanal
📽 영화 줄거리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는 어느덧 52세. 사랑하는 남편 **마크 다아시(콜린 퍼스)**를 잃고,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때 꿈꾸던 완벽한 가정은 부재 중이고, 브리짓은 다시 한 번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찾아나서야 합니다.
세상이 변한 것처럼, 연애 방식도 변했습니다. 브리짓은 주변 친구들의 권유로 다시 연애시장에 뛰어들지만, 앱으로 상대를 찾고, 빠른 속도로 관계를 맺는 현재의 데이팅 문화는 그녀에게 낯설고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두 남자가 브리짓의 인생에 나타납니다.
- 한 명은 듬직하고 신중한 초등학교 교사 미스터 월래커(치웨텔 에지오포).
- 또 다른 한 명은 젊고 자유로운 매력을 지닌 록스터(레오 우달).
게다가 오랜 라이벌(?)이자 과거의 인연 **다니엘 클리버(휴 그랜트)**도 다시 브리짓의 앞에 나타나면서, 그녀의 인생은 다시 한 번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브리짓은 과연 이번에도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스스로를 다시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요?
👩 주요 캐스팅
- 르네 젤위거: 20년 세월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브리짓 존스 역.
- 치웨텔 에지오포: 차분하면서도 다정한 미스터 월래커.
- 레오 우달: 자유롭고 매력 넘치는 젊은 남자 록스터.
- 휴 그랜트: 여전히 능글맞고 유쾌한 다니엘 클리버.
- 콜린 퍼스: 마크 다아시로 짧지만 인상적인 등장.
- 엠마 톰슨: 브리짓의 정신적 지주, 닥터 로울링스 역.
그리고 브리짓의 가족과 친구들인 제마 존스, 짐 브로드벤트, 아이슬라 피셔, 샐리 필립스 등 익숙한 얼굴들이 다시 등장해 팬들에게 깊은 향수를 선사합니다.
🎥 영화 관람 포인트
1. 세월을 담아낸 브리짓의 성장
이번 영화는 단순히 중년 이후의 로맨스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를 긍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브리짓은 여전히 실수하고 넘어지지만, 과거보다 훨씬 성숙한 방식으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브리짓의 여정은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2. 휴 그랜트의 귀환
다니엘 클리버가 돌아왔습니다! 휴 그랜트는 중년이 된 다니엘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약간은 쓸쓸하게 그려냅니다.
이 캐릭터가 주는 인간적인 매력은 영화 전체의 무게를 한층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브리짓과의 재회 장면은 시리즈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3. 현대적인 연애 현실
브리짓이 경험하는 현대 연애의 난맥상은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냅니다.
아날로그 감성의 브리짓이 디지털 시대에 데이트 앱을 이용하고, 짧은 텍스트로 감정을 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해프닝은 유쾌하면서도 씁쓸한 여운을 남깁니다.
4. '가족'이라는 새로운 축
브리짓은 이제 단순한 싱글 여성이 아니라,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들과의 관계, 싱글맘으로서 겪는 외로움과 책임감은 이전 시리즈와 다른 깊이를 선사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브리짓의 따뜻한 일상은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5. 위트와 감동이 공존하는 각본
헬렌 필딩 특유의 재치 넘치는 대사들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모든 것이 엉망이라도 괜찮아"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으며, 브리짓 특유의 어설픔과 진정성은 시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향후 후속편 가능성
이번 작품은 제작진과 배우들의 발언을 종합할 때, 사실상 "브리짓 존스 본편의 마지막" 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르네 젤위거가,
"브리짓과 함께 성장해온 이 긴 여정을 여기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
라고 밝혀, 큰 변수가 없는 한 5편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흥행 여부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 브리짓의 아이들이 주인공인 차세대 이야기
- 다니엘 클리버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코미디
- 넷플릭스, 아마존 등의 스트리밍 시리즈화
등이 물밑에서 논의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브리짓 존스 유니버스' 의 형태로 다시 만날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 스테판의 솔직 후기
저는 이 시리즈의 첫 세 편을 모두 극장에서 봤고, 이번 마지막 편도 어김없이 관람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 영화는 전혀 간단하지 않았지만 — 『브리짓 존스: 그를 사랑한 여자』는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리듬감이 부족해 체감상 훨씬 길게 느껴지며, 본격적으로 전개되기까지도 한참 걸립니다) 들쭉날쭉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장면은 대사가 잘 쓰여 있고, 배우들의 연기가 이를 잘 살려냅니다. 특히 휴 그랜트의 복귀는 확실한 장점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첫 번째 작품보다는 못하지만, 2편과 3편보다는 더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브리짓 존스: 매드 어바웃 더 보이》는 시리즈를 사랑했던 이들에게 최고의 작별 인사를 건네는 작품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브리짓의 인생을 따라가며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브리짓 존스, 고마웠어요. 그리고 당신이 가는 모든 길에, 사랑이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