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개봉한 〈토이 스토리 4〉는 24년간 이어진 픽사 대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이자, 장난감의 운명과 선택, 그리고 성장에 대한 섬세한 드라마입니다. 익숙한 캐릭터들과 새로운 친구들이 함께 떠나는 이번 여정은, 기존 시리즈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우디라는 인물의 깊은 내면을 탐색합니다. 유머, 감동, 철학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이 작품은 아이들과 어른 모두를 위한 성장 서사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합니다. 제 남편 스테판의 솔직후기가 이 글의 끝에 이어집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원제: Toy Story 4
- 감독: 조시 쿨리 (Josh Cooley)
- 장르: 애니메이션, 코미디, 어드벤처
- 국가: 미국
- 상영 시간: 1시간 40분
- 개봉일: 2019년 6월 21일 (미국), 6월 26일 (프랑스)
- 제작사: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토이 스토리 4 줄거리
앤디를 떠나 보낸 후, 우디는 새 주인 보니의 방에서 익숙한 친구들과 새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보니가 유치원에서 만든 새로운 장난감 '포키(Forky)'는 자신이 장난감이 아니라 쓰레기라고 믿으며 혼란에 빠진다. 포키를 지키기 위해 우디는 다시 한 번 대모험에 나서게 되고, 그 여정 속에서 오랜 친구 양치기 보와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이 여정은 우디에게 '진정한 소속'과 '자유'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등장인물과 캐스팅
- 우디 (Woody) – 톰 행크스 (Tom Hanks):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책임감과 사랑으로 움직이는 카우보이 인형.
- 버즈 라이트이어 (Buzz Lightyear) – 팀 앨런 (Tim Allen): 우디의 오랜 친구이자 충직한 우주 전사.
- 보 핍 (Bo Peep) – 애니 팟츠 (Annie Potts): 독립적인 삶을 선택한 과거의 연인, 이번 이야기의 중요한 전환점.
- 포키 (Forky) – 토니 헤일 (Tony Hale): 자아정체성 혼란을 겪는 신개념 장난감.
- 개비 개비 (Gabby Gabby) –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Christina Hendricks): 버려졌지만 사랑받고 싶어하는 안타까운 악역.
- 듀크 카붐 (Duke Caboom) – 키아누 리브스 (Keanu Reeves): 멋진 외모 뒤 외로움을 간직한 스턴트 바이커.
- 더키 & 버니 (Ducky & Bunny) – 키건 마이클 키 & 조던 필: 유쾌한 인형 콤비로 영화에 활기를 더함.
영화 관람 포인트
- 마지막 시리즈의 철학적 깊이: 이전 시리즈들이 '주인의 사랑'과 '우정'을 강조했다면, 이번 작품은 '스스로의 선택'과 '자유의지'라는 철학적 질문으로 한층 깊어진다. 우디는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그리고 장난감에게도 자신의 길을 선택할 권리가 있을까? 이 영화는 그 질문에 용기 있게 접근한다.
- 애니메이션의 경이로운 진화: 1995년 첫 편과 비교하면, 이번 작품의 시각적 퀄리티는 눈부시다. 인물의 털, 반사광, 흐릿한 배경까지 세밀하게 표현되며, 특히 거리 풍경이나 유원지 장면은 실사처럼 느껴질 정도다.
- 감정을 자극하는 유머와 감동의 균형: 포키의 자아혼란 개그부터 듀크 카붐의 유쾌한 연출, 그리고 개비 개비의 서사는 시종일관 웃음과 눈물이 교차한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생의 어느 지점을 떠올리게 만드는 감정의 파도가 있다.
- 여성 캐릭터의 재조명: 보 핍의 복귀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독립성과 주체성의 선언이다. '양치기 인형'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강인한 캐릭터로 재탄생한 보는 이번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 엔딩 크레딧까지 이어지는 이야기: 영화가 끝난 뒤 크레딧 중간과 끝에 이어지는 짧은 장면들은 웃음을 주는 동시에 이 세계관이 계속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수상 내역과 평가
-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 제77회 골든 글로브 후보
- IMDb 평점: 7.7 /10
- Rotten Tomatoes 신선도: 97%
스테판의 솔직 후기
3년 반이나 지나서야 이번 시리즈를 보게 됐는데, 결국 나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 중에서도 짝수 편을 더 좋아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특히 이 4편은 내 기준에서 2편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1996년에 처음 나왔던 오리지널 토이 스토리와 비교하면, 애니메이션의 기술이 정말 눈부시게 발전했다. 장면 하나하나, 배경부터 동물들의 표현까지 거의 실사에 가까운 하이퍼리얼리즘으로 그려져 있어서 보는 내내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강점은 여전히 살아 있는 감정과 유머다. 특히 우디의 '내면의 목소리'와 버즈의 '버튼 음성'을 대조하는 장면은 정말 재미있고 인상 깊었다.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로드 무비 형식의 전개는 색다르면서도 전통적인 토이 스토리의 정서를 잘 이어가고 있었다. 게다가 엔딩 크레딧 속 장면들까지도 놓칠 수 없을 만큼 재미있어서, 영화가 끝났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든다.
원문:
Petite séance de rattrapage pour moi trois ans et demi après la sortie des dernières aventures de la saga et finalement, je préfère les Toy Story pairs aux impairs : celui-ci arrive juste après le 2 dans mon panthéon des Toy Story. L’animation a beaucoup progressé depuis le Toy Story original en 1996, soit une saga qui s’étire sur 24 ans tout de même : on est dans l’hyper-réalisme des décors aux animaux. Les émotions et l’humour (ah, la fameuse voix intérieure de Woody vs celle de Buzz) sont encore bien présents dans ce road-movie en camping-car et c’est ce qui fait la force de ces dessins animés. Et puis de nombreuses scènes dans le générique de fin viennent prolonger encore plus le plaisir.
토이 스토리 4 마무리
〈토이 스토리 4〉는 단순한 장난감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로 남는 것, 그리고 자기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하는 것에 대한 따뜻한 응원이 담겨 있다. 성장과 이별, 사랑과 선택이라는 어른스러운 주제를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낸 이 영화는, 시리즈의 마지막을 우아하게 장식한다. 지금도 아이들의 장난감 상자 속에는 누군가를 위해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된 장난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