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World After Us』는 프랑스 청년 ‘라비디’의 꿈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드라마 영화입니다. 자전적 색채가 묻어나는 이 작품은 사회의 벽에 부딪힌 청춘의 초상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사랑, 예술, 생존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는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데뷔작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만큼 풍부한 내면과 리얼리티를 품고 있으며, 제 남편 스테판의 솔직 후기가 따릅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영문): The World After Us
- 원제 (불어): Le Monde après nous
- 장르: 드라마, 로맨스
- 감독: 루다 벤 살라-카자나 (Louda Ben Salah-Cazanas)
- 각본: 루다 벤 살라
- 제작: 올리비에 카펠리, 로랑 로셰트
- 배급사: Tandem Films
- 개봉일: 2022년 4월 20일 (프랑스)
- 러닝타임: 1시간 25분
- 국가: 프랑스
The World After Us 줄거리
The World After Us』는 파리에서 살아가는 청년 ‘라비디’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작은 사기와 임시직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인물로, 작가의 꿈을 품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친구와 함께 좁은 다락방에서 살며 글을 쓰던 그는, 어느 날 매혹적인 여성 ‘엘리사’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미래를 그리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사랑에는 책임이 따르고, 삶은 더 이상 꿈만으로 지탱되지 않습니다. 과연 그는 꿈을 지키며 사랑도 얻을 수 있을까요?
등장인물과 캐스팅
- 라비디 엘 모르셰디 (Labidi El Morchedi) - 오렐리앵 가브리엘리
순수하지만 때로는 교활한 청년. 작가를 꿈꾸며 현실에 저항한다. - 엘리사 콜레 (Elisa Collet) - 루이즈 슈비요트
라비디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이자, 그가 삶을 재정비하게 만든 사랑. - 파트마 엘 모르셰디 - 사아디아 벤타이엡
라비디의 어머니로, 아들을 걱정하면서도 지지하는 인물. - 자크 엘 모르셰디 - 자크 놀로
라비디의 아버지.
영화 관람 포인트
- 현실과 이상 사이, 청춘의 솔직한 고백
『The World After Us』는 미화 없이, 청춘이 겪는 현실적인 고통과 갈등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작가가 되고 싶지만 배달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고, 사랑은 하지만 그로 인한 책임도 버겁기만 한 현실 속에서 라비디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부딪힙니다. 이 모습은 많은 청년들의 자화상처럼 다가옵니다. - 감독의 자전적 감정선이 녹아든 리얼리티
루다 벤 살라 감독은 이 작품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집필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인물 하나하나의 감정선이 매우 세밀하고 진실되며, 라비디의 모든 선택이 너무나도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 - 파리의 낭만 대신 현실
이 영화는 흔히 알고 있는 파리의 화려함을 걷어내고, 배달 일에 쫓기며 좁은 방에서 생존하는 프랑스 청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담아냅니다. 이 도시를 배경으로 현실적인 삶을 조명한 점이 돋보입니다. -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
오렐리앵 가브리엘리는 라비디 그 자체로 느껴질 만큼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루이즈 슈비요트는 『The Salt of Tears』 이후 더욱 성숙해진 감정 연기로 극에 몰입감을 더합니다.
수상 내역과 평가
공식 수상 이력은 없지만, 유럽 영화계와 비평가들 사이에서 “프랑스 독립영화의 새로운 목소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IMDb 및 프랑스 영화 커뮤니티에서도 젊은 세대의 공감을 자아내는 작품으로 긍정적인 평을 받았습니다.
스테판의 솔직 후기
이 영화는 매우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데뷔작이지만, 안타깝게도 극장에서는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정해진 삶의 조건에서 벗어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파리의 삶을 누리고 싶어 하는 한 청년이 있다. 그는 생존과 성공을 위해 스스로 터득한 ‘잔재주’와 ‘사기’라는 무기를 사용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때때로 순진하고(예: “짧은 시간에 큰돈 버는 법” 같은 영상들을 보는 장면), 때로는 영리하다(예: 그의 유혹 기술이나 문학 작품을 집필하는 과정) 그의 이러한 모습은 주변 세계를 탐색하고 배워가는 과정에서 충분히 설득력을 지닌다. 예컨대, 성격 유형을 색으로 구분하는 4가지 스타일을 학습하는 장면이나, 배달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 보니 정작 자신의 문학 작업에는 에너지도, 영감도 남지 않게 되는 상황 등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캐스팅 또한 완벽하다. 오렐리앵 가브리엘리는 확실한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였고, 루이즈 슈비요트는 2년 전 내가 『Le Sel des Larmes』에서 처음 접한 배우였는데, 그때도 그녀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인상 깊었다. 이 영화는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듯한 진정성과 자전적 이야기의 냄새가 나는, 매우 반가운 놀라움이었다.
원문:
Un premier film très riche en contenu qui n’a malheureusement pas eu le succès public en salles qu’il méritait. C’est l’histoire d’un jeune homme qui voudrait sortir de la condition qui lui est promise pour profiter de la vie parisienne avec celle qu’il aime, quitte à utiliser ses armes à lui, faites de débrouille et d’arnaques. Tour à tour naïf (cf. le visionnage des vidéos « comment gagner beaucoup d’argent en très peu de temps ») ou inspiré (cf. ses techniques de drague ou la rédaction de son œuvre littéraire), ce personnage est crédible dans sa découverte du monde qui l’entoure. En témoigne, son apprentissage des 4 styles de personnalité représentées par des couleurs ou le fait que s’il passe du temps à gagner sa vie comme livreur de repas, il n’a plus l’énergie et l’inspiration pour créer son œuvre littéraire. Le casting est parfait : Aurélien Gabrielli a un charisme certain et j’avais découvert Louise Chevillotte dans « Le Sel des Larmes » il y a deux ans et elle m’avait déjà marqué par son naturel. Ce film est une très bonne surprise qui sent le vécu et le récit autobiographique.
The World After Us 마무리
『The World After Us』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입니다. 화려한 스토리나 자극적인 전개는 없지만, 바로 그래서 더욱 진실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지금 자신의 삶에서 방황하고 있다면, 또는 그 젊음의 방황을 한 번쯤 떠올려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우리가 지나온 혹은 지나고 있는 '현실 속 청춘'을 아주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