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2018년에 개봉된 <블랙 팬서>의 후속작으로, 와칸다의 왕 티찰라의 죽음 이후, 국가를 지키기 위한 인물들의 내면적 성장과 장대한 전투를 담은 마블의 감성 액션 대작이다. 비극과 부활, 전통과 미래 사이에서 갈등하는 와칸다의 모습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마블 유니버스를 경험할 수 있다. IMAX 레이저 3D 4K로 감상할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며, 영화 말미에는 관객에게 감정적 울림을 주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깃들어 있다. 이 블로그 말미에는 제 남편 스테판의 솔직 후기가 이어지니 관심 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 장르: 액션, 어드벤처, 드라마, SF
- 감독: 라이언 쿠글러 (Ryan Coogler)
- 각본: 라이언 쿠글러, 조 로버트 콜
- 제작국가: 미국
- 상영시간: 2시간 41분
- 개봉일: 2022년 11월 9일 (한국, 프랑스), 11일 (미국)
- 배급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 프랑스
- OST:
-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 Music From and Inspired By
-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Original Score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줄거리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티찰라의 죽음 이후 깊은 슬픔에 잠긴 와칸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의 어머니 라몬다가 왕좌를 이어받아 국정을 이끌고, 과학자이자 동생인 슈리와 도라 밀라제의 오코예, 아요 그리고 음바쿠가 이를 보좌한다. 이때, 지구 바깥의 자원과 기술을 노리는 외부 위협이 서서히 다가오고, 바닷속 숨겨진 왕국 탈로칸의 왕 나모르가 와칸다를 향한 전쟁을 선포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와칸다는 생존과 미래를 위한 전쟁을 준비하며, 리리 윌리엄스라는 새로운 조력자와 재회한 나키아, 그리고 다른 동맹들과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
등장인물과 캐스팅
- 슈리 (Shuri) – 레티샤 라이트 (Letitia Wright)
티찰라의 여동생이자 와칸다의 천재 과학자. 오빠의 죽음을 계기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며 리더로 성장한다. - 나키아 (Nakia) – 루피타 뇽오 (Lupita Nyong'o)
와칸다의 전 첩보요원이자 티찰라의 연인. 오랜 세월 와칸다를 떠나 있었지만 위기 속에서 다시 돌아온다. - 오코예 (Okoye) – 다나이 구리라 (Danai Gurira)
와칸다 왕국의 여성 친위대 도라 밀라제의 장군. 충성과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끝까지 나라를 지킨다. - 나모르 (Namor) – 테노크 후에르타 메히아 (Tenoch Huerta Mejía)
해저 왕국 탈로칸의 왕. 자신의 민족을 보호하기 위해 와칸다에 위협을 가하는 새로운 적이자 또 다른 왕. - 라몬다 여왕 (Ramonda) – 안젤라 바셋 (Angela Bassett)
와칸다의 여왕이자 티찰라와 슈리의 어머니.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려는 지도자. - 음바쿠 (M'Baku) – 윈스턴 듀크 (Winston Duke)
자바리 부족의 수장. 과거엔 티찰라와 대립했지만 지금은 와칸다를 위한 강력한 동맹자. - 리리 윌리엄스 (Riri Williams / Ironheart) – 도미니크 손 (Dominique Thorne)
미국 MIT의 천재 발명가. 그녀의 기술이 와칸다와 탈로칸의 충돌을 촉발하게 된다.
영화 관람 포인트
- 애도와 재탄생이라는 테마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히어로물이 아니다. 블랙 팬서 티찰라의 부재라는 설정은 배우 채드윅 보스만의 실제 사망과 맞물려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슬픔의 정서와 문화적인 의식들은 와칸다의 철학과 정체성을 부각시키며, 이 시리즈만의 고유한 감성을 더욱 짙게 만든다. - 강력한 여성 서사
중심 캐릭터인 슈리를 비롯해, 라몬다, 오코예, 나키아 등 강단 있는 여성 캐릭터들이 이끄는 서사는 특히 인상 깊다. 이들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주체로서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열쇠가 된다. - 시각적 스케일과 사운드
IMAX 레이저 3D 4K 상영의 진가는 바로 이 작품에서 드러난다. 와칸다의 정교한 건축미, 탈로칸의 수중 왕국, 그리고 전투 장면의 박력은 대형 화면에서 더욱 생생하게 살아난다. 루드윅 고란슨의 음악과 전통 아프리카 타악기의 조합은 시청각적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 복잡한 정치적 메시지
영화는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닌, 자원을 둘러싼 외교적 갈등과 비밀스러운 군사 동맹 등을 통해 복잡한 국제 정세를 반영한다. 탈로칸의 왕 나모르 또한 단순한 악당이 아닌, 뿌리 깊은 슬픔과 보호 본능에서 비롯된 존재로 묘사되어 관객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 새로운 캐릭터와 세계관 확장
마블의 향후 세계관을 이끌게 될 리리 윌리엄스(아이언하트)의 등장은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니다. 슈리와의 과학적 교류, 기술적 도전은 영화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
수상 내역과 평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안젤라 바셋의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을 비롯해 여러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음악, 의상, 미술 부문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추모 연출 또한 평단과 관객의 공감과 찬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러닝타임이 길고, 이야기의 전개가 다소 늘어지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스테판의 솔직 후기
아이맥스 레이저 3D 4K로 관람한 이 영화는, 웅장한 세트와 액션 장면 덕분에 이러한 고화질 상영 포맷과 230㎡ 규모의 대형 스크린에 걸맞은 작품이었다.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관객이 그 세계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반면, 영화의 러닝타임이 정말 너무 길다 (2시간 42분!) 한 30분 정도는 줄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마지막 전투 전에 나오는 대사가 많은 몇몇 장면들은 삭제되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 나는 최근 몇 달 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4단계의 영화 7편,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영화 3편, 그리고 DC의 최신작들까지 모두 본 입장에서 이제 슈퍼히어로 영화는 충분히 할 만큼 했다고 느낀다. 1980년대에 서부극이 대량 생산을 멈춘 것처럼, 이제는 할리우드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때가 아닌가 싶다.
원문:
Vu en Imax Laser 3D 4K, ce film mérite, par ses décors et ses scènes d’action, ce procédé de projection et l’écran de 230 m2 associé : c’est beau et on est immergé dans l’action. Par contre, il est vraiment trop long (2h42 !) et aurait pu être raccourci d’une bonne trentaine de minutes : il y a quelques passages verbeux avant la bataille finale qui auraient gagné à être coupés. Je crois qu’on a fait le tour des films de super-héros (je dis ça en ayant vu ces derniers mois les 7 films Marvel de la phase IV du MCU, les 3 films du Sony’s Spider-Man Universe et tous les films DC récents) : il est temps pour les studios de passer à autre chose comme, dans les années 80, où les studios ont arrêté de produire en masse des westerns.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마무리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단순한 속편이 아닌, 하나의 의식이자 기념비에 가깝다. 티찰라라는 인물의 빈자리를 슬픔으로만 채우지 않고,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마블 팬이라면 놓쳐선 안 될 작품이며, 더불어 이제 슈퍼히어로 장르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지 고민해 볼 시점에 다다랐다는 걸 느끼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