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을 들을 때만 운전이 가능한 소년 ‘베이비’가 펼치는 아찔한 카 체이싱과 가슴 뛰는 로맨스! 에드가 라이트 감독 특유의 리듬감과 스타일이 폭발한 〈베이비 드라이버〉 리뷰. 사운드트랙 덕후, 카 체이싱 액션, 감성 스릴러 좋아하는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이 글의 말미에는 제 남편 스테판의 솔직한 후기가 이어집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 감독 / 각본: 에드가 라이트 (Edgar Wright)
- 장르: 액션, 스릴러, 범죄, 로맨스
- 개봉일: 2017년 6월 28일 (미국) / 7월 19일 (프랑스) / 9월 14일 (한국)
- 상영 시간: 1시간 53분
- 제작국: 미국, 영국
- 배급사: Sony Pictures Releasing France
- 제작비: 약 3400만 달러
- 공식 OST: Baby Driver: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 대표 수록곡: Bellbottoms, Harlem Shuffle, Easy, Baby Driver 등
베이비 드라이버 줄거리
‘베이비(Ansel Elgort)’는 청력 손상을 겪은 이후 항상 음악을 들으며 살아가는 젊은 운전사. 놀라운 운전 실력으로 은행강도들의 도주를 돕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는 늘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며, 그 속에서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
어느 날, 운명처럼 나타난 웨이트리스 ‘데보라(Lily James)’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범죄의 세계에서 벗어나 함께 떠날 미래를 꿈꾸게 된다. 하지만 그를 놓아주려 하지 않는 보스 ‘닥(Kevin Spacey)’와 점점 위험해지는 강도들 속에서, 베이비의 선택은 점점 좁아져만 간다.
등장인물과 캐스팅
- 베이비 (Ansel Elgort): 청각 손상 이후 음악을 통해 삶을 통제하는 도주 운전사. 순수한 내면을 가진 반면, 범죄 세계에 몸담고 있다.
- 데보라 (Lily James): 베이비의 사랑. 순수하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그에게 진정한 삶을 꿈꾸게 만든다.
- 닥 (Kevin Spacey): 베이비에게 일감을 주는 냉철한 범죄 조직의 브레인. 의외의 인간적인 면모도 보인다.
- 버디 (Jon Hamm): 강도 멤버. 사랑하는 여인 ‘달링’과 함께 일하는 캐릭터로, 점점 광기에 빠져든다.
- 배츠 (Jamie Foxx):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인물.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모두를 위협한다.
- 달링 (Eiza González): 섹시하고 매혹적인 강도 멤버로, 버디와 사랑에 빠져 있다.
- 조셉 (CJ Jones): 베이비의 양아버지이자 유일한 가족. 청각장애인으로 베이비와 수화를 통해 소통한다.
영화 관람 포인트
1. 사운드트랙 그 자체가 시나리오
〈베이비 드라이버〉는 OST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영화 전반의 구조이자 리듬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주인공 베이비의 행동, 자동차의 움직임, 심지어 총격전까지 모두 음악의 박자에 맞춰 진행돼 마치 한 편의 뮤지컬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음악과 편집, 액션의 조화가 이토록 완벽한 영화는 드뭅니다.
2. 카 체이싱의 미학
CG보다는 실제 차량과 도로를 활용한 전통적인 카 체이싱 액션이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좁은 골목, 복잡한 고속도로, 도시의 뒷골목까지 공간을 휘젓는 추격전은 시각적인 짜릿함과 함께 리듬감마저 갖췄습니다.
3. 감각적인 영상미
에드가 라이트 감독 특유의 비주얼 센스가 돋보이며, 컬러 톤, 카메라 워크, 편집 등 모든 요소가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뉴욕/애틀랜타 풍 도시 배경은 세련된 범죄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줍니다.
4. 로맨스와 성장 서사
베이비와 데보라의 로맨스는 영화의 따뜻한 감성을 책임지며, 소년이 범죄에서 벗어나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기로도 읽힙니다. 단순한 범죄 액션을 넘어선 정서적 깊이가 매력적입니다.
수상 내역과 평가
- 아카데미 시상식 3개 부문 노미네이트: 편집, 음향편집, 음향믹싱
-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편집상 수상
- 평론가 평가: 로튼토마토 92%, IMDb 평점 7.6
- 관객 반응: "음악으로 달리는 영화", "드라이브와 로맨스를 모두 품은 최고의 사운드 무비"
스테판의 솔직 후기
정말 인상적인 사운드트랙이다. 음악, 리듬, 액션 장면, 캐스팅, 감정선까지 모든 요소가 강렬하다. 이 영화는 일종의 ‘로맨틱한 시선으로 본 강도 세계’를 팝록 분위기로 감싸 안은 작품이다. 이야기의 깊이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영화 전반에 흐르는 매력적인 분위기가 그 부족함을 충분히 보완해 준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봤던 「드라이브」에는 실망했지만, 「베이비 드라이버」는 너무 좋았다.
원문:
Quelle bande originale ! Quelles musiques! Quel rythme! Quelles cascades! Quel casting! Quelles émotions! Ce film est en quelque sorte le monde du braquage vu sous un angle romantique et écouté dans une ambiance pop-rock. Cela manque de profondeur dans le scénario mais cela est compensé par un charme certain omniprésent du début à la fin. Autant j’avais été déçu par « Drive », autant j’ai aimé « Baby Driver ».
베이비 드라이버 마무리
〈베이비 드라이버〉는 단순한 범죄 액션을 넘어, 리듬으로 이야기하고, 음악으로 감정을 전하는 독보적인 영화입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리듬에 몸을 맡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도시의 밤을 달리는 쾌감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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