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드 아웃 2(Inside Out 2)’는 디즈니·픽사가 다시 한번 마음의 세계로 안내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이번에는 사춘기를 맞이한 라일리와 그 안에서 겪는 감정들의 폭풍을 그립니다. 기존의 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 혐오에 더해 새롭게 등장하는 ‘불안’이라는 감정이 스토리의 중심을 잡으며, 청소년기 특유의 내면적 혼란과 정체성 탐색을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감정들의 상호작용, 시각적 상상력, 감동적인 메시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전작과 비교해 유치하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관람 전 기대치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남편 스테판의 솔직하고 날카로운 후기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한국어/영어) : 인사이드 아웃 2 (Inside Out 2)
- 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 판타지, 가족
- 감독 : 켈시 맨 (Kelsey Mann)
- 각본 : 메그 르파브 (Meg LeFauve), 데이브 홀스타인 (Dave Holstein), 켈시 맨
- 제작 : 마크 닐슨, 피트 닥터, 조나스 리베라, 댄 스캔론
- 제작사/배급사 : 픽사 / 디즈니
- 음악 : Inside Out 2: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 미국 개봉일 : 2024년 6월 14일
- 프랑스 개봉일 : 2024년 6월 19일
- 한국 개봉일: 2024년 6월 12일
- 상영 시간 : 96분
- 원산지 : 미국
영화 줄거리
이제 고등학생이 된 라일리는 졸업과 함께 또 다른 인생의 문턱에 서 있다. 하지만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본부’에서는 전혀 준비되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 기존의 다섯 감정, 즉 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 혐오가 조화를 이루며 라일리의 성장을 도와왔지만, 새로운 감정이 등장하면서 혼란이 시작된다.
그 중심에는 **‘불안’(Anxiety)**이 있다. 불안은 기존 감정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라일리에게 영향을 미치며, 기존의 감정들은 점점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는다. 여기에 또 다른 새로운 감정들도 등장하며 본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다.
더빙 캐스팅
🔸 영어판(VO)
- Joy (기쁨) – 에이미 포엘러 (Amy Poehler)
- Sadness (슬픔) – 필리스 스미스 (Phyllis Smith)
- Fear (두려움) – 토니 헤일 (Tony Hale)
- Disgust (혐오) – 리자 라피라 (Liza Lapira)
- Anger (화남) – 루이스 블랙
🔹 프랑스어 더빙(VF)
- Joie (기쁨) – 샤를로트 르 봉 (Charlotte Le Bon)
- Tristesse (슬픔) – 마릴루 베리 (Marilou Berry)
- Peur (두려움) – 피에르 니네이 (Pierre Niney)
- Dégoût (혐오) – 멜라니 로랑 (Mélanie Laurent)
- Colère (화남) – 질 르루슈 (Gilles Lellouche)
영화 관람 포인트
- 사춘기의 상징적 표현
이 영화는 ‘사춘기’라는 성장의 한 고비를 기존 감정들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변화로 묘사합니다. “한 개의 여드름 버튼”이라는 단순한 장치를 통해 몸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내면에서는 불안, 수치심, 부끄러움 등의 새로운 감정이 등장함으로써 라일리의 정신적 성장과 혼란을 간접적으로 그려냅니다. - 새로운 감정 '불안(Anxiety)'의 활약
불안은 이 영화의 핵심 감정입니다. 단순한 부정적 감정이 아니라, 아이가 미래를 염려하고 자기 정체성을 고민하게 되는 계기를 주는 복합적인 존재로 등장합니다. 이로 인해 기존 감정들과의 갈등이 발생하고, 감정의 조율이라는 깊은 주제가 자연스럽게 부각됩니다. - 기존 감정들과의 갈등과 협업
전편에서는 각 감정이 서로 대비되는 방식으로 라일리의 상황에 반응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감정들이 주도권을 놓고 싸우기도 하고, 새로운 감정들과의 조화를 시도하면서 관계성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감정들이 협력보다는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 구조를 띠며, 관객은 인간 내면의 복잡성을 더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픽사 특유의 상상력과 시각적 창의성
픽사는 이번에도 머릿속 세계를 창의적이고 유쾌하게 시각화합니다. 감정 본부, 기억 저장소, 무의식의 방 등 다양한 장소들이 디테일하게 그려지며, 어린 관객들에게는 흥미를, 성인 관객에게는 감정의 은유를 제공하는 이중 구조를 형성합니다. - 가족 간의 공감과 소통 유도
이 영화는 단지 아이들을 위한 영화가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의 정서를 이해하고, 아이가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오해와 갈등을 감정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가족 간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냅니다. 영화를 본 후, 아이와 함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볼 좋은 계기를 제공하죠. - 유머와 감동의 균형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단순하고 발랄한 유머도 있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성인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따뜻한 감정선이 존재합니다. 특히 기쁨과 불안이 대립하면서도 결국 라일리를 위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은 관객에게 감정의 중요성과 조화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 사회적 메시지와 정신 건강
불안이라는 감정은 단지 불쾌한 감정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고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중요한 정서라는 점을 아이들에게 전달합니다. 이는 정신 건강에 대한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하며,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한다는 철학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수상 내용 및 평가
일부 평론가는 전작보다 유치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으며, 반면 새로운 감정의 등장과 시각적 표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존재.
스테판 솔직 후기
“나는 6월 16일, 일드프랑스 지역의 수많은 사전 상영 중 한 곳에서 이 영화를 봤다. 단 하루에만 무려 170곳에서의 사전 상영이라니,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차라리 개봉일을 앞당기는 게 낫지 않나?
영화 자체는 전편보다 못하고, 너무 유아적이다. 복선도, 다층적인 해석도 부족하고, 딱 하나의 여드름 버튼으로 사춘기를 표현한 것이 전부다.
전반적으로 평균 이하의 작품이며, 픽사의 최고작이라고는 절대 할 수 없다. 차라리 90년대처럼 디즈니가 속편을 비디오용으로만 냈던 시절이 그립다.
결론은 이렇다. 너무 많은 사전 상영, 결국은 개봉 전 수익 극대화와 부정적인 입소문 차단을 위한 전략 아닌가?”
인사이드 아웃 2 마무리
‘인사이드 아웃 2’는 전작의 감동을 기대한 성인 관객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새로운 감정들과 함께하는 라일리의 성장은 여전히 의미가 있다. 자녀와 함께 보기에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가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