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클라베》(Conclave, 2024)는 교황 선출이라는 신성한 의식을 둘러싼 숨겨진 권력 게임을 섬세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그려낸 스릴러이다. 랄프 파인즈, 스탠리 투치, 이사벨라 로셀리니 등 명배우들이 포진한 이 작품은, 바티칸이라는 폐쇄된 세계 속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진실을 하나하나 벗겨내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종교와 권력, 인간의 결함이 얽힌 복잡한 서사가 인상적이며, 마지막에는 충격적인 반전까지 준비되어 있다. 제 남편인 스테판의 솔직후기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콘클라베 (Conclave)
- 장르: 스릴러
- 제작국가: 미국, 영국
- 상영시간: 2시간
- 개봉일
- 미국/영국: 2024년 10월 25일
- 프랑스: 2024년 12월 4일
- 한국: 2025년 3월 5일
- 감독: 에드워드 버거 (Edward Berger)
- 각본: 피터 스트로한 (Peter Straughan)
- 제작: 대니 코헨, 테사 로스
- 배급사: SND
- 음악: 《Conclave: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콘클라베 줄거리
교황이 사망한 후,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들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바티칸에 모인다. 이 모임을 감독하게 된 로렌스 추기경(랄프 파인즈 분)은 자신이 원하지 않은 역할에 휘말린 채, 복잡한 정치적 음모 속으로 끌려들게 된다. 바티칸 내부의 정적들은 은밀하게 서로를 견제하고, 외견상 경건한 논의 속에는 야망과 계산이 숨어 있다.
그러던 중, 로렌스는 사망한 교황이 감추고 있던 거대한 비밀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비밀이 밝혀지기 전에 새 교황이 선출된다면, 교회는 돌이킬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이제 그는 신앙과 양심 사이, 진실과 의무 사이에서 고뇌하며, 시간이 다가오기 전에 진실을 파헤쳐야만 한다.
구성인물과 캐스팅
- 로렌스: 랄프 파인즈 (Ralph Fiennes)
- 벨리니: 스탠리 투치 (Stanley Tucci)
- 트렘블레이: 존 리스고 (John Lithgow)
- 수녀 아그네스: 이사벨라 로셀리니 (Isabella Rossellini)
- 테데스코: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Sergio Castellitto)
- 아데예미: 루시안 므사마티 (Lucian Msamati)
- 만도르프: 토마스 로이블 (Thomas Loibl)
- 오말리: 브라이언 F. 오번 (Brian F. O'Byrne)
- 보즈니악: 야첵 코만 (Jacek Koman)
- 베니테즈: 카를로스 디에즈 (Carlos Diehz)
영화 관람 포인트
- 성스러움과 정치의 충돌
영화는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라는 신성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철저히 인간적이다. 권력 투쟁, 음모, 속임수는 종교적 이미지 뒤에서 현실 정치 못지않은 치열함을 보여준다. 이는 관객에게 "신앙과 권력은 과연 양립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 폐쇄적 공간에서의 밀도 높은 연기 대결
영화의 대부분은 바티칸 내부라는 밀실에서 벌어진다. 그 안에서 배우들의 표정, 시선, 짧은 대사 하나하나가 심리전을 이끈다. 특히 랄프 파인즈의 내면 연기는 교황청의 무게와 인간적인 불안을 동시에 담아내며 몰입을 이끈다. -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듯한 생생함
이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설정과 분위기, 인물 간의 관계가 너무도 리얼하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콘클라베의 내부를 상상하며 보는 재미가 있고, 사실보다 더 사실 같은 서사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 충격적인 반전과 철학적 질문
후반부에 이르러 밝혀지는 교황의 비밀은 단순한 스릴러 이상의 충격을 준다. 그것은 단지 한 명의 선택이나 도덕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 종교와 인간,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깊은 물음을 던진다.
수상 내용 및 평가
🎬 아카데미 시상식 (Oscars 2025)
- 🏆 최우수 각색상 – 피터 스트로한(Peter Straughan)
🎥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BAFTA 2025)
- 🏆 최우수 작품상
- 🏆 최우수 영국 영화
- 🏆 최우수 각색상 – 피터 스트로한
- 🏆 최우수 편집상 – 닉 에머슨(Nick Emerson)
🏆 골든 글로브 시상식 (Golden Globes 2025)
- 🏆 최우수 각본상 – 피터 스트로한
🎭 미국 배우 조합상 (SAG Awards 2025)
- 🏆 최우수 앙상블 캐스트상 – 랄프 파인즈, 스탠리 투치, 존 리스고,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이사벨라 로셀리니 등
🏆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Critics Choice Awards 2025)
- 🏆 최우수 앙상블 캐스트상
🎬 팜 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Palm Spring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25)
- 🏆 앙상블 퍼포먼스상 – 랄프 파인즈, 스탠리 투치, 존 리스고, 루시안 므사마티 등
🎞️ 런던 영화 비평가 협회상 (London Film Critics' Circle Awards 2025)
- 🏆 올해의 영국/아일랜드 영화상
👗 의상 디자이너 길드 어워드 (Costume Designers Guild Awards 2025)
- 🏆 현대 영화 부문 최우수 의상상 – 리지 크리슬(Lisy Christl)
스테판 솔직 후기
“나는 콘클라베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거의 몰랐다. 이 영화가 사실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현실은 어쩌면 더 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권력 다툼이 얼마나 치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교황이라는 인물이 완전히 도덕적인 존재는 아니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전반적으로 더 긴장감 있는 영화였으면 좋았겠지만, 이야기와 연기, 미장센은 정말 인상 깊었다.”
콘클라베 마무리
《콘클라베》는 단순한 정치 스릴러 이상의 울림을 가진 영화다. 교회라는 신성한 공간에서도 인간은 권력을 탐하고, 진실을 감추고,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 영화는 우리가 믿는 것들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집요하게 묻는다. 단 한 장소, 단 몇 명의 인물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다. 바티칸의 문을 열어본 듯한 이 몰입감, 꼭 체험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