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랜더(Zoolander, 2001) - 패션계의 허세를 향한 날카로운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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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스틸러가 엎드러져 있는 모습
영화 주랜더 포스터

벤 스틸러가 감독·주연을 겸한 코미디 〈주랜더〉(2001)는 “패션업계 최고 모델”이라는 허세 끝판왕 데렉 주랜더가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풍자를 그린 작품이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아동 노동, 착취적 패스트 패션, 셀럽 문화 등 현대 자본주의의 민낯을 거울처럼 비추며 통렬한 웃음을 선사한다. 벤 스틸러·오언 윌슨·윌 페럴의 과장된 연기, 미라 조보비치·데이비드 듀코브니·나탈리 포트만 등 초호화 카메오, 그리고 팝·록 히트곡으로 채운 OST까지 즐길 거리 가득하다. 영화 줄거리, 캐스팅, 장면별 관람 포인트, 수상 내역, 관객 반응을 총정리했고, 글 말미에는 제 남편 스테판의 솔직 후기가 따릅니다.

 

영화 기본 정보

제목: 주랜더 (Zoolander)
감독: 벤 스틸러
각본: 드레이크 새더, 벤 스틸러, 존 햄버그
장르: 코미디
국가: 미국, 호주
러닝타임: 1시간 29분
제작·배급: 파라마운트 / UIP (프랑스 배급)
개봉: 2001-09-28(미국·호주), 2002-01-02(프랑스)
제작비: 2,800만 달러
OST: Zoolander: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No Doubt, Wham!, The Wallflowers 등 00년대 초 히트곡 수록)
스핀오프: 2016년 속편 〈Zoolander 2〉

 

 

 줄거리

세계 3년 연속 ‘올해의 남성 톱 모델’에 빛나는 데렉 주랜더(벤 스틸러). 네 번째 수상을 눈앞에 두지만 신예 한셀(오언 윌슨)에게 왕좌를 빼앗기고 자존심은 산산조각 난다. 설상가상, 패션 거물 무가투(윌 페럴)는 어린이 노동 제한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머리는 텅 비었지만 외모는 완벽한” 데렉을 세뇌해 말레이시아 총리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음모를 눈치챈 탐사 기자 마틸다(크리스틴 테일러)와 ‘힙스터’ 한셀의 도움으로 데렉은 패션계 뒤에 숨은 추악한 진실과 맞서게 되는데… 과연 이 어리버리 슈퍼모델은 블루 스틸보다 강력한 표정을 찾을 수 있을까?

 

 

 

등장인물과 캐스팅

 

 

영화 관람 포인트

  1. 패션업계 풍자와 ‘멍청 미’의 극대화
    “센터는 어디죠?” “이건… 학교 모델이잖아!” — 데렉의 마인드 궁금증은 패션계 허세와 공허함을 한 방에 조롱한다. “블루 스틸”, “마그넘” 같은 포즈는 SNS 밈의 원조가 되었다.
  2. 패스트 패션·아동 노동 이슈의 선견지명
    영화 속 ‘말레이시아 어린이 노동’ 대사는 2000년대 이후 실제로 반복 보도된 글로벌 브랜드 착취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20년이 지나도 유효한 사회적 메시지가 깔려 있다.
  3. 타이틀롤 삼박자 — 벤 스틸러·오언 윌슨·윌 페럴 케미
    과장된 사운드, 황당한 대사, 표정 연기의 향연. ‘저급하지만 기막히게 웃긴’ 미국식 바보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포복절도 확정.
  4. 카메오·OST·컬트 코드
    뉴욕 패션위크, MTV 어워즈 무대, 뮤직비디오 세트 등 팝컬처 오마주가 끊임없이 터진다. 휘트니 휴스턴, 마돈나, 데이빗 보위까지 얼굴·음악으로 등장.
  5. 템포 좋은 89분 & 속편 비교 감상
    깔끔한 러닝타임에 빡빡한 개그 밀도, 2016년 속편과 비교하면 1편의 세련된 촌스러움(?)이 더 돋보인다.

 

수상 내역과 평가

• 2002년 MTV 무비 어워드 — 코미디 연기상·악역상 후보
• 2002년 틴 초이스 어워드 — 코미디 부문 남우연기상 후보
• 로튼 토마토 신선도 65 %, IMDb 6.5/10 — 개봉 당시 엇갈린 반응이었으나 컬트 클래식으로 재평가
타임誌 선정 ‘21세기 최고의 패션 영화 10선’(2015)
• 국내 평단: “패션쇼보다 화려한 바보들의 전쟁” / “저급하지만 중독성 높은 guilty pleasure”

 

 

스테판의 솔직 후기

20년이 넘게 지난 《주랜더》의 극장 개봉 당시 나는 그 영화를 보지 못했고, 내 아들이 그 영화는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나를 설득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게 되지 않는가?

우선 이 영화의 출발점인, 저비용 국가들에 대한 아동 노동 규제 강화와 그로 인해 섬유 산업이 내리는 결정은 현대 자본주의 세계에서 너무나도 시의적절해서 전혀 구식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매우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모델이 터뜨리는 몇몇 훌륭한 개그, 예컨대 ‘학교 모형’ 장면 같은 것들이 있다!

벤 스틸러는 멍청한 주인공을 완벽히 소화하고, 오언 윌슨 역시 뒤지지 않는다. 수위는 다소 낮지만 의외로 잘 먹히며, 주연부터 깜짝 카메오까지 화려한 캐스팅이 큰 힘을 보탠다. 요컨대, 한 번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죄책감 섞인 재미’다.

 

원문: 

J’avais loupé « Zoolander » lors de sa sortie au Cinéma il y a plus de 20 ans et mon fils m’a convaincu que le film valait le coup d’œil. Que ne ferait-on pas pour ses enfants? Déjà, le point de départ du film, à savoir une restriction des règles sur le travail des enfants pour certains pays à bas coût et les décisions qui en découlent pour l’industrie du textile, est tellement pertinent dans notre monde moderne capitaliste que le sujet n’a pas du tout vieilli. Il y a quelques très bons gags à attendre d’un mannequin très premier degré – ah la maquette de l’école! – et on est donc bien servi : Ben Stiller joue à la perfection cet écervelé et Owen Wilson est au même niveau. Cela vole très bas mais cela fonctionne plutôt pas mal, grâce aussi à un casting incroyable, des premiers rôles aux simples caméos : en somme, un plaisir coupable qu’on peut voir.

 

 

마무리

〈주랜더〉는 “패션이라는 거울 속 허세”를 과장된 코미디로 해체한 2000년대 대표 컬트 무비다. 시대를 뛰어넘는 사회 풍자와 여전히 회자되는 밈 덕분에, 오늘 보아도 전혀 낡지 않은 웃음을 전한다. 가볍게 웃고 싶거나 패션·팝컬처 패러디를 좋아한다면, 지금 스트리밍 목록에 추가해 두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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