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de Famille: 가족 사진, 2018》 -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

영화 Photo de Famille 프랑스 포스터

가족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무거운 질문까지. 프랑스 영화 《Photo de Famille》는 세 남매와 부모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우리 가족 이야기를 돌아보게 하는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주는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제 남편 스테판의 솔직 후기도 따릅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Photo de Famille (가족사진)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감독: 세실리아 루오
  • 각본: 세실리아 루오
  • 출연: 바네사 파라디, 카밀 코탱, 피에르 들라동 샹, 장 피에르 바크리, 샹탈 라우비 외
  • 러닝타임: 1시간 38분
  • 개봉: 2018년 9월 5일 (프랑스)
  • 배급: SND

 

 Photo de Famille 줄거리

《Photo de Famille》는 서로 소원했던 세 남매, 가브리엘, 엘사, 마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각자 삶의 무게에 짓눌려 서로를 찾지 않던 이들은 할아버지의 장례식이라는 계기로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가브리엘은 관광객들을 위한 인체 조형물로 생계를 이어가며 사춘기 아들과의 관계가 삐걱거린다. 엘사는 세상에 화가 가득하며 아이를 갖고 싶어 하지만 쉽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마오는 재능 있는 게임 디자이너지만 만성 우울에 시달리며 술과 상담으로 자신을 지탱한다. 이미 오래전에 이혼한 부모, 피에르와 클로딘은 자녀들 간의 갈등을 풀어주기는커녕 오히려 갈등의 씨앗이 되어왔다. 결국 가족은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남은 할머니를 어떻게 모실 것인가'라는 누구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무거운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등장인물과 캐스팅

  • 가브리엘(바네사 파라디): 관광지에서 '살아있는 동상'으로 일하며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꿋꿋하게 아들을 키우는 장녀.
  • 엘사(카밀 코탱): 불임으로 힘들어하며 세상에 화가 많은 둘째 딸. 가족 내에서 가장 강단 있고 직설적인 인물이다.
  • 마오(피에르 들라동샹): 뛰어난 게임 디자이너이지만 깊은 우울증에 빠져 있다. 가족 중 가장 내성적이고 외로움이 많다.
  • 피에르(장 피에르 바크리): 무심한 듯하지만 자식들을 은근히 걱정하는 아버지. 이 영화는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 중 하나다.
  • 클로딘(샹탈 라우비): 이기적이면서도 엉뚱한 면모가 있는 어머니. 자녀들에게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그 외: 가족의 주변 인물과 손자, 손녀들까지 현실적인 캐릭터로 무심한 듯 큰 울림을 준다.

 

영화 관람 포인트

1️⃣ 리얼한 가족 이야기
평소에 말하지 않고 덮어두었던 가족 간의 문제를 무겁지만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우리네 가족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욱 몰입된다.

 

2️⃣ 배우들의 완벽한 케미
바네사 파라디부터 장 피에르 바크리까지,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세밀한 표정과 대사로 가족의 복잡한 감정을 전달한다.

 

3️⃣ 깊이 있으면서도 웃음이 있는 연출
가족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곳곳에 삽입된 블랙코미디 요소 덕분에 무겁게만 흘러가지 않는다.

 

4️⃣ 마지막 질문이 던지는 여운
영화가 끝나고 나면 ‘우리 가족이라면?’이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보면 더 큰 울림을 준다.

 

5️⃣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 코드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 모두 각자의 고민과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이 있어 어느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다.

 

6️⃣ 프랑스 특유의 음악과 영상미
잔잔하고 섬세한 프랑스 음악과 현실감 있는 미장센은 가족영화를 더욱 따뜻하게 완성시킨다.

 

수상 내역과 평가

《Photo de Famille》는 대형 영화제에서 수상은 없었지만, 프랑스 현지에서는 연기 앙상블과 진정성 있는 가족 이야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故 장 피에르 바크리의 마지막 열연으로 영화 팬들 사이에 더욱 소중한 작품으로 회자된다. 관객 평점도 대부분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다.

 

스테판의 솔직 후기

이것은 장 피에르 바크리의 마지막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 안에서 쉽게 드러내지 않는 말들, 다툼의 주제들, 각자의 성격, 그리고 가족끼리 어떤 주제를 다룰 것인가 혹은 다루지 않을 것인가 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나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어르신들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 하는 어려운 주제를 다룬다. 게다가 주조연뿐만 아니라 단역과 엑스트라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캐스팅으로 채워져 있다. 다만 때때로 흐름이 다소 느슨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원문: 

C’est le dernier film de Jean-Pierre Bacri mais pas que…C’est aussi et surtout un film qui parle de la famille, de ses non-dits, de ses sujets de discorde, du caractère de chacun et de la façon d’aborder ou non en famille certains sujets et, en particulier, un sujet difficile qui est la façon de prendre en charge les ainés dans leur fin de vie. C’est enfin un superbe casting, jusque dans les troisièmes rôles, voire les figurants. Un film assez profond qui manque cependant parfois de rythme.

 

Photo de Famille 마무리

《Photo de Famille》는 화려한 액션이나 대단한 반전은 없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짜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소홀해졌던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싶다면 꼭 한 번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