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인도에서 개봉한 초고속 액션 영화 〈Kill〉!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 강력한 스토리와 무자비한 액션으로 무장한 이 영화는 인도판 존 윅이라 불릴 만하다. 특수부대원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어떤 지옥도 마다하지 않는 이야기. 하단에는 제 남편 스테판의 솔직 후기도 함께 실었습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Kill
-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 감독: 니킬 바트 (Nikhil Bhat)
- 각본: 니킬 바트
- 제작: 프라산나 R. 쿤다푸르, 아친 자인, 카란 조하르, 아푸르바 메타, 구닛 몽가
- 배급사: Originals Factory
- 상영 시간: 1시간 45분
- 개봉일(인도): 2024년 7월 5일
- 개봉일(프랑스): 2024년 9월 11일
- 개봉일(프랑스): 2024년 8월 28일
- 제작 국가: 인도
킬 줄거리
뉴델리로 향하는 야간 열차. 탑승한 승객들은 평범한 여행을 기대하지만, 곧 기차는 무장 강도들의 손에 점령당한다. 이들은 승객들을 인질로 삼아 귀중품을 갈취하며 난폭하게 군다. 그러나 그들은 알지 못했다. 그 열차에 인도 특수부대 출신인 '암릿'이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신의 연인인 툴리카가 강도들로부터 위협받자, 암릿은 더 이상 참지 않는다. 주저 없는 폭력과 뛰어난 전투 실력으로 암릿은 차례차례 적들을 쓰러뜨리기 시작하고, 기차는 곧 피로 물든 전쟁터가 된다. 그 어떤 정의도, 원칙도 남지 않은 복수의 길 위에서 암릿은 단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달려간다.
등장인물과 캐스팅
- 암릿 라토드 역 – 락쉬 라왈리 (Laksh Lalwani)
- 툴리카 싱 역 – 타냐 마닉탈라 (Tanya Maniktala)
- 파니 역 – 라그하브 주얄 (Raghav Juyal)
- 비레시 챠트왈 역 – 아비섹 초우한 (Abhishek Chauhan)
- 베니 역 – 아쉬시 비디아르티 (Ashish Vidyarthi)
- 비라트 역 – 프라탑 베르마 (Pratap Verma)
- 발데오 싱 타쿠르 역 – 하르쉬 차야 (Harsh Chhaya)
- 아하나 역 – 아드리자 신하 (Adrija Sinha)
- 툴리카 어머니 역 – 미날 카푸르 (Meenal Kapoor)
- 자스 아버지 역 – 무케시 찬델리아 (Mukesh Chandelia)
영화 관람 포인트
1.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리얼 액션
기차는 움직이는 밀실이다. 〈Kill〉은 이 독특한 공간을 훌륭히 활용한다. 객실, 식당칸, 화장실 등에서 벌어지는 생존격투는 마치 무대극처럼 긴장감을 유지하며, 좁은 공간이 주는 공포를 극대화한다.
2. 인도 특유의 액션 스타일 + 할리우드식 연출
본 영화는 인도의 감성과 정서를 바탕으로 하지만, 액션 스타일은 굉장히 할리우드적이다. 특히 '존 윅' 시리즈처럼 빠르고 정교한 전투, 단도 액션, 근접 격투가 인상적이며, 매 장면이 무술 퍼포먼스처럼 느껴질 정도다.
3. 한 남자의 복수극이라는 고전적인 내러티브
암릿은 정의로운 경찰도, 초능력자도 아니다. 그는 단순히 연인을 구하기 위해 분노하고, 그 분노가 무자비한 복수로 번져간다. 이러한 단순한 서사는 오히려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며,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하게 만든다.
4. 인도 사회의 이면을 엿볼 수 있는 배경
기차 내부의 혼잡함, 승객 간의 계층 차이, 무장강도들의 행동 방식은 인도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또한 기차라는 장소가 가진 특성 덕분에 현실감도 높다. 최근 프랑스에서 침대칸 기차를 이용했던 경험과 비교해 보면, 인도 열차의 열악한 환경이 더욱 극적으로 와닿는다.
수상 내역과 평가
- IIFA 어워즈 2025
- L'Étrange Festival 2024 (프랑스)
- 🥇 그랑프리 누보 장르 (Grand Prix Nouveau Genre) 수상
- Bollywood Hungama Style Icons Awards 2024
- Lions Gold Awards 2024
- 🥇 최우수 여자 신인상 – 타냐 마닉탈라
- FOI Online Awards 2024
- 🥇 최우수 남우조연상 – 라그하브 주얄
- 🥇 최우수 프로덕션 디자인상
- 🥇 최우수 스턴트 디렉션상
스테판의 솔직 후기
기차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영화는 꽤 많이 있었는데, Le Cerveau (1969)부터 Bullet Train (2022)까지, Under Siege 2: Dark Territory (1995), Snowpiercer (2013), Train to Busan (2016)을 포함합니다.
먼저 분명히 말하자면, Kill은 전달하려는 메시지 면에서는 최고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이고 잘 찍힌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존 윅의 인도 버전입니다.
저는 최근에 프랑스에서 침대칸 기차를 탔는데, 인도의 이런 종류의 기차와는 정말 큰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 훨씬 더 기본적이고, 훨씬 더 밀접하게 붙어 있는 구조였습니다.
마무리
〈Kill〉은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강렬한 액션과 감정선, 그리고 무엇보다 '한 남자의 복수'라는 테마를 극한까지 밀어붙인 작품이다. 폭력성과 피의 묘사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액션 영화 팬이라면 꼭 한 번은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인도 영화에 대한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작품. 2024년 하반기, 가장 피 튀기는 액션을 원한다면 〈Kill〉을 주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