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플리트 언노운 《A Complete Unknown, 2025》 - 밥 딜런이 다시 살아났다!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포스터에서 밥딜런을 연기한 티모테 살라메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포스터

2025년 가장 주목받는 음악 전기 영화, 팀시 샬라메 주연의 ‘Un parfait inconnu (A Complete Unknown)’를 깊이 있게 들여다봅니다. 밥 딜런의 전설적인 음악 여정을 따라가며, 시대의 변화와 갈등, 그리고 한 예술가의 내면을 조명한 이 작품은 단순한 전기가 아닌 시대정신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기본 정보부터 줄거리, 캐스팅, 감상 포인트, 수상 이력까지 총정리했으며, 마지막에는 영화 관람 후 제 남편 스테판이 직접 작성한 진솔한 감상평도 함께 공유합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원제: A Complete Unknown
  • 다른 이름: Going Electric
  • 장르: 전기, 드라마, 음악
  • 제작년도: 2025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2시간 21분
  • 미국 개봉일: 2024년 12월 25일
  • 한국 개봉일: 2025년 2월 26일
  • 감독: 제임스 맨골드 (Walk the Line 감독)
  • 각본: 제이 콕스, 제임스 맨골드
  • 제작: 밥 딜런, 프레드 버거 외
  • 배급사: The Walt Disney Company France
  • 사운드트랙: A Complete Unknown: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영화 줄거리

1960년대 초 뉴욕. 미네소타 출신의 19세 청년이 기타 하나를 들고 예술과 음악의 중심지인 웨스트 빌리지에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밥 딜런. 기존의 음악 경계를 넘나들며 당시 포크 씬의 상징이 되지만, 틀에 갇히기를 거부한 그는 전자기타를 든 채 대담한 선택을 한다. 음악계를 뒤흔들 그의 결정은 단순한 장르 전환이 아닌, 세대와 이념에 도전장을 던지는 행위로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다. 이 영화는 밥 딜런의 음악적 혁명과 내면의 혼란, 그리고 인간 딜런의 복잡함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구성인물과 캐스팅

  • 밥 딜런 – 팀시 샬라메 (Timothée Chalamet)
  • 피트 시거 – 에드워드 노튼 (Edward Norton)
  • 실비 루쏘 – 엘르 패닝 (Elle Fanning)
  • 조안 바에즈 – 모니카 바바로 (Monica Barbaro)
  • 조니 캐시 – 보이드 홀브룩 (Boyd Holbrook)
  • 우디 거스리 – 스쿳 맥네이리 (Scoot McNairy)
  • 해롤드 레벤트할 – P.J. 번 (P.J. Byrne)
  • 앨버트 그로스먼 – 댄 포글러 (Dan Fogler)
  • 앨런 로맥스 – 노버트 레오 부츠 (Norbert Leo Butz)
  • 알 쿠퍼 – 찰리 타한 (Charlie Tahan)

 

영화 관람 포인트

  • 팀시 샬라메의 생애 최고의 연기 - 밥 딜런의 복잡한 내면과 예술성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실제 인물 기반의 캐릭터들 - 조니 캐시, 조안 바에즈, 우디 거스리 등, 미국 음악사의 전설들이 조연으로 등장하며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 음악과 영상미의 조화 - 실제 딜런 음악을 리믹스하거나 재해석한 OST는 관객을 60년대 뉴욕으로 초대한다.
  • 사회적·정치적 메시지 -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시대를 거스른 한 아티스트의 용기와 고뇌를 조명한다.
  • Walk the Line과의 비교 - 같은 감독이 만든 조니 캐시의 전기 영화와의 연결성을 느끼며 보면 더욱 흥미롭다.

 

수상 내용 및 평가

‘컴플리트 언노운’은 다음과 같은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다수 후보에 올랐다.

  • 아카데미 시상식(Oscars)
  • BAFTA
  • 골든글로브(Golden Globes)
  • Writers Guild of America Awards
  • Directors Guild of America Awards
  • 베를린 영화제(Berlinale)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다. 이는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인정받지 못한 사례로, 일부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과소평가된 걸작"으로 불리기도 한다.

 

 

스테판의 솔직 후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티모시 살라메의 연기였습니다. 그의 짧은 경력 중 단연 최고의 연기라고 생각해요. 밥 딜런이라는 인물은 제가 본 캐릭터 중 가장 복잡한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그의 음악, 여자들, 팬들, 그리고 어린 시절과 연결된 내면의 비밀까지... 이 영화는 그를 미화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어요. 물론 가끔은 그를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같은 감독이 만든 조니 캐시 전기 영화 Walk the Line보다 이번  A Complete Unknown가 더 좋았습니다. 두 가수의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잘 느껴졌고요. 다만 두 영화 모두에서 아쉬웠던 점은 러닝타임이 길고, 주인공의 사생활이나 약물 문제 등 중요한 부분들이 생략되었다는 거예요.

이번 영화를 보고 나니, 토드 헤인즈 감독의 2007년 작품 I’m Not There를 다시 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 영화가 밥 딜런의 복잡한 면모를 더 충실하게 담았다고 들었거든요.

이 영화는 아카데미, BAFTA, 골든글로브, 작가조합상(WGA), 베를린 영화제, 감독조합상(DGA) 등 수많은 예술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도 어떤 상도 수상하지 못했어요. 영화를 만든 모든 이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결과죠.

 

 

마무리

《컴플리트 언노운》은 단순한 전기 영화 그 이상이다.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된 예술가의 변화, 반항, 그리고 불완전함을 진심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팀시 샬라메의 연기는 밥 딜런 그 자체였고, 영화는 그의 전설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선으로 재조명했다. 음악, 문화,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영화는 밥 딜런을 좋아하지 않아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