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Yaksha, 2022) - 넷플릭스판 미션임파서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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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야차 한국 포스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야차(2022)』는 과연 ‘미션 임파서블’을 떠올리게 할 만큼 강렬하고 짜릿한 액션과 첩보 스릴러의 매력을 담아냈을까요? 화려한 액션 신과 긴장감 넘치는 첩보 요소,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와 유려한 연출 방식까지, 작품 전반을 세밀하게 분석합니다. 특히 빠른 전개 속에서도 허술함은 없는지, 플롯의 완성도와 몰입도를 꼼꼼히 짚어보며 영화가 가진 강점과 아쉬운 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더불어, 평소 액션 영화 팬인 제 남편 스테판의 솔직하고 생생한 관람 후기까지 함께 담아, 보는 이들이 영화 선택에 있어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액션과 첩보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야차』의 진면목을 낱낱이 파헤치는 리뷰입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야차 (Yaksha)
  • 감독: 나현
  •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 제작국가: 대한민국
  • 상영시간: 125분
  • 공개일: 2022년 4월 8일 (한국 및 넷플릭스 전 세계 동시 공개)
  • 배급: 넷플릭스 (Netflix)
  • OST: 별도 정식 앨범 없음 – 배경음악은 긴장감 고조용으로 제작되었으며, 테크노, 스트링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스파이물 스타일

 

 야차 줄거리

‘야차’라는 별명을 가진 냉혹한 블랙요원 지강인은 심양이라는 도시에서 극비리에 작전을 수행하며 각국의 스파이와의 대결을 벌인다. 서울 중앙지검의 검사 한지훈은 내부 감사를 위해 파견되지만, 곧 이 작전이 단순한 공작이 아니라 국제적인 이권 싸움과 정치적 암투가 얽힌 거대한 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남자는 갈등하면서도 공통의 적을 향해 협력하게 된다.

 

등장인물과 캐스팅

  • 지강인 (설경구)
    일명 '야차'로 불리는 블랙요원. 국정원의 비인가 작전을 지휘하며 냉정하고 잔혹한 방식으로 임무를 처리한다. 국가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며, 때로는 동료도 이용하는 냉철한 전략가. 설경구 특유의 깊이 있는 눈빛 연기가 인상적.
  • 한지훈 (박해수)
    원칙주의자 검사.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현장에서 지강인을 만나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 이후 또 다른 캐릭터의 색깔을 보여준다.
  • 오사카 요원 (이케우치 히로유키)
    일본 정보기관 요원으로, 지강인과 오랜 악연이 있다. 극 중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인물로, 일본 액션 스타다운 존재감을 보여준다.
  • 정대진 (양동근)
    블랙요원 팀의 IT·통신 담당. 날카로운 기술력과 유머로 극의 긴장 속 숨통을 트게 하는 인물.
  • 희원 (이엘)
    저격수 및 암살 전문가. 말수가 적지만 감정 연기와 액션의 균형이 뛰어나다.
  • 허사무장 (송재림)
    팀의 전투 실무자. 격투 장면에서 인상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 관람 포인트

  1. 화려한 액션과 카메라 워크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액션 시퀀스. 근접 전투, 총격전, 추격전 모두 빠르게 전개되며, 장소는 심양의 도시 야경부터 회의실, 골목길까지 변화무쌍하다. 특히 드론 촬영과 와이어 액션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볼거리가 많다.
  2. 한중일 첩보전의 국제성
    한국, 일본, 중국 세 국가의 스파이들이 얽힌 국제 작전이 주무대. 로컬 액션물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무대를 배경으로 긴박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3. 넷플릭스 특유의 고퀄리티 프로덕션
    시각적 완성도, 의상, 미술, 무대 세팅 등이 매우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한다. 특히 도시적이고 차가운 색감은 스파이물 특유의 감정을 잘 살려준다.
  4. 예측 가능한 전개와 클리셰의 반복
    반면, 전반적인 전개는 지나치게 공식적이다. 처음부터 누가 배신할지, 어떤 방식으로 결말이 날지 쉽게 예측되며 긴장감이 떨어지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5. 미묘한 연출의 한계
    거의 모든 처형 장면에서 “피해자의 눈 > 총구 > 암전”이라는 같은 연출이 반복되며, 이는 극의 몰입도를 방해한다. 지나친 검열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오히려 진부하게 느껴진다.
  6. 포스트 크레딧 장면 주목!
    영화 말미에 등장하는 추가 장면은 속편을 암시할 수도 있는 중요한 힌트를 제공한다. 끝까지 놓치지 말고 관람할 것.

영화 스틸컷 일부

 

 

수상 내역과 평가

공식적인 국제영화제 수상 기록은 없으나,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서 일시적으로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아시아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원시원한 액션에 대한 호평이 있었다. 다만, 서사적 완성도 측면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하며 IMDb, Rotten Tomatoes 등 해외 리뷰 지표에서는 평균 이하의 평점을 기록.

 

 

스테판의 솔직 후기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이 한국 영화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흐릿한 복사본처럼 느껴진다. 구성 방식이나 연출 스타일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한 공식을 따르고 있으며, 그만큼 영상미 자체는 뛰어나고 배경도 매우 아름답게 촬영되었다. 특히 엔딩 크레딧 이후의 장면들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줄거리는 얼핏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단순한 편이다.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몇 편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대부분의 반전은 미리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몇몇 장면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처형 장면'의 연출 방식이 계속 반복되는 점이 아쉬웠다. 총격 직전에는 반드시 희생자의 얼굴을 먼저 보여주고, 그다음 총성이 울릴 때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방식이다. 이는 2003년 영화 『마피아 블루스 2 – 재발』에서 시작된 연출 기법으로, 영상물 심의 통과를 위한 일종의 '우회' 방식이다. 이러한 패턴이 계속되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지고 뻔한 인상을 남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력은 괜찮았고, 액션과 스턴트 장면에서는 분명한 완성도가 느껴진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인상에 깊게 남는 영화는 아니었으며,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질 것 같다.

 

원문: 

Cette production sud-coréenne Netflix est une pâle copie de la saga des « Mission Impossible », avec les mêmes recettes et donc très bien filmée dans de superbes paysages (ne loupez pas les scènes post-générique). Le scénario est assez léger bien que complexe en apparence : on anticipe tous les rebondissements si on a vu quelques films du même genre avant celui-ci et certaines scènes sont vraiment invraisemblables. De plus, la réalisation de chaque exécution est systématiquement la même : vision de la victime avant la dernière balle à bout portant puis on voit le tueur plutôt que la victime lors du coup fatal pour atténuer la violence, à la manière d’un « Mafia Blues 2 – la rechute », en 2003, qui avait lancé cette mode de réalisation pour passer les foudres du visa de projection cinématographique. A part ça, c’est bien joué et il y a du savoir-faire dans les combats et les cascades mais le film ne marquera pas ma mémoire durablement.

 

 

야차 마무리

《야차》는 스타일과 액션 면에서는 확실한 강점을 가진 영화지만, 서사나 감정의 깊이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압도적인 비주얼과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에너지는 장르 팬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다. 한국형 첩보 액션물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이며, 이후에 등장할 속편이나 확장된 세계관에서 진짜 ‘야차’다운 이야기가 펼쳐지길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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