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병’이라는 익숙한 고통이 매주 같은 시간에 되풀이된다면 어떨까? 먼데이즈는 평범한 회사원들의 지긋지긋한 출근 풍경을 초현실적인 타임루프에 담아, 일본 특유의 조직 문화와 직장인의 고단함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파고든다. 반복되는 월요일마다 상사의 잔소리, 끝없는 회의, 고객 컴플레인이 무한 반복되지만, 그 가운데서도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소소한 연대와 희망을 그려낸다. 짧지만 강렬한 1시간 23분의 여정 속에 담긴 직장 생활의 리얼리티와 판타지적 상상력은, 일과 삶의 의미를 재고하게 만드는 통찰을 선사한다. 마지막에는 제 남편 스테판의 솔직 후기가 따른다.
영화 기본 정보
- 원제: Mondays: Kono taimurupu, look joshi ni kidzuka senai to owaranai
- 별칭: Mondays, このタイムループ、上司に気づかせないと終わらない, Mondays: See You ‘This’ Week!
- 장르: 코미디 · 판타지
- 제작연도: 2022년
- 제작국: 일본
- 러닝타임: 1시간 23분
- 일본 개봉: 2022년 10월 28일
- 프랑스 개봉: 2024년 5월 8일
- 감독: 다케바야시 료(Ryo Takebayashi)
- 각본: 나츠오 사에리, 다케바야시 료
- 프로듀서: 노로 다이스케(Daisuke Noro)
- 배급사: Art House
먼데이즈 줄거리
Yoshikawa(아케미 요시카와 분)를 비롯한 회사원들은 월요일만 되면 출근길에서부터 한숨을 쉰다. 늘 똑같은 보고서 작성, 상사의 잔소리, 끝없는 회의 스케줄… 어느 날 아침, 요시카와는 자신도 모르게 타임루프에 갇히게 된다. ‘월요일 아침 9시’로 되돌아온 시계, 다시 마주해야 할 팀장님의 고된 지시,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객 상담… 동료들은 당연히 어제와 오늘이 완전히 새로운 하루라 믿는다.
이 사무실 지옥을 탈출하기 위해, 요시카와와 동료들은 루프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하지만 상사의 비밀, 동료 간 갈등, 그리고 자신만 모르는 업무상의 오류까지 뒤얽혀, 매번 새로운 문제와 맞닥뜨린다. 과연 이들은 ‘월요일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짜 화요일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까?
구성인물과 캐스팅
- 아케미 요시카와 역의 완 마루이(Wan Marui)
- 직장 생활 3년 차, 성실하지만 현실에 지쳐 있는 평범한 회사원.
- 시키루 나가히사 역의 마키타 스포츠(Makita Sports)
- 고객 대응 부서의 베테랑. 월요병은커녕 타임루프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
- 타쿠토 엔도 역의 오사무라 코키(Koki Osamura)
- 개발팀의 유능한 프로그래머. 타임루프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려 애쓴다.
- 켄 무라타 역의 미카와 유고(Yūgo Mikawa)
- 영업 부서 소속으로, 루프 속에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분위기 메이커.
- 이치로 타이라 역의 타카노 하루키(Haruki Takano)
- 신입 사원. 반복되는 월요일 앞에서 혼란과 성장 사이를 오간다.
- 유다이 사키노 역의 이케다 료(Ryô Ikeda)
- 경리 담당. 시간 흐름의 이상을 재무 데이터로 포착하려 한다.
- 타카오 키모토 역의 슈하마 하루미(Harumi Shuhama)
- 총무팀 팀장. 루프를 끝내기 위한 결단력을 보여주는 핵심 인물.
- 소타로 모리야마 역의 야기 코타로(Kotaro Yagi)
- 고객 클레임 처리 담당. 반복되는 항의 전화를 기회로 삼아 해결책을 제시한다.
- 세이코 칸다가와 역의 시마다 모모이(Momoi Shimada)
- 인사 부서. 직원들의 심리 상태를 관찰하며 루프 해제 실마리를 쥔다.
영화 관람 포인트
- 일본 회사 문화의 디테일한 재현
- 전 직원 앞에서의 보고, 위계 중심의 대화 매너, 업무 시작 전 동료와의 한 마디 인사까지, 익숙하면서도 리얼한 회사 생활 풍경이 공감을 자아냅니다.
- 타임루프 소재의 창의적 재해석
- 이전 타임루프물들이 개인의 성장이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이 영화는 ‘조직과 시스템’이라는 집단적 문제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매주 반복되는 회의와 문서 작업이 풀어야 할 퍼즐처럼 변모하며, 관객은 문제 해결 과정을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 코미디와 판타지의 절묘한 균형
- 과장된 상사의 호통, 동료들의 투덜거림, 예기치 못한 겹치는 사건들이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반복되는 공허감과 좌절감은 판타지 장르의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출 리듬
- 1시간 23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매 순간 긴장감과 유머를 놓치지 않는 빠른 편집이 돋보입니다. 동일한 배경이지만 시점과 조명, 음악의 변화로 매번 새로운 느낌을 선사합니다.
- 캐릭터 간 케미스트리
- 서로 다른 부서와 개성을 지닌 직원들이 위기 속에서 협력하고 갈등하는 과정을 통해, ‘회사’라는 작은 사회가 가진 복합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조직학적 관찰극으로서의 재미를 더합니다.
수상 내역과 평가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수상 내역은 없습니다.
다만, 일본 내 판타지 코미디 장르의 신선한 시도로 호평을 받으며,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 및 비평가 추천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스테판의 솔직 후기
“이 영화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타임루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일본 직장 세계에 대한 매우 섬세한 관찰 때문에 더욱 그렇지, 이미 여러 맥락에서 여러 번 탐구된 시나리오 때문은 아닙니다. 아주 재미있는 장면들도 있지만, 영화는 짧아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도달할 정도의 본질이 부족합니다. 반면에 캐스팅은 완벽해서 피로, 권태, 놀람 같은 표정을 재능 있게 연기합니다.
먼데이즈 마무리
먼데이즈는 ‘월요병’이라는 누구나 공감 가능한 소재를 환상적인 시간의 덫과 결합해, 직장 생활의 애환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냈습니다. 반복되는 루프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작은 희망과 동료애, 그리고 문제 해결을 향한 집요한 집단 지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짧고 굵은 러닝타임 가운데, 지루할 틈 없이 웃음과 통찰을 전하는 이 영화를 통해 ‘다음 주 월요일에는 뭘 준비할까?’라는 사소한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